비서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일 첫 정식 공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2일 오전 10시56분께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했다. 안 전 지사가 포토라인에 선 것은 지난 4월5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난 뒤 88일 만이다. 감색 정장 차림을 한 안 전 지사는 재판에 출석하기 전 “혐의를 계속 부인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안 전 지사는 김지은(33) 전 정무비서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차례에 걸쳐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안 전 지사 쪽 변호인단은 강제추행은 행위 사실 자체가 없으며, 간음과 위력에 의한 추행은 애정 관계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집중심리로 이어지는 재판에서도 공소장에 적힌 혐의에 위력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