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께 남부지검에 나타난 조 회장은 '두 딸과 아내에 이어 포토라인 서게 됐는데 국민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는 취재진의 요청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회장직을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말없이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를 전담하는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수사 착수 두 달 만에 소환을 결정한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수백억 원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