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공(公)과 사(私)
눈을 감고 하늘을 본다. 그러면 보인다. 눈을 감고도 보인다.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것을 우리는 관심법이라 한다. 상식을 통한 세상사와 인간에 대한 기본 순리를 말한다. 필자는 몇 년전 현직 국회의원과 정치지망생과의 만남에서 정치(政治)의 근본 뜻을 혹시 아느냐고 물은적이 있다.
정확히 알고 있다면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겠다고 하였으나 결과는 예상대로 잘 모르고 있었으며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는 공무원의 역할을 하는 정도의 일반론적인 답변 뿐이었다. 정치의 정(政)은 국민을 위한 각종 제도, 관행, 시스템 등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바로잡아 올바르게(正) 집행(운영)하기 위하여 회초리를 들어 때린다(친다)는 뜻의 때릴복, 칠복(攵)자가 합쳐진 뜻이며 치(治)는 물 흐르듯이 순리에 따라(水) 국가의 주인인 스스로 또는 국민을 공정성있게 기쁘게 한다는 뜻의 기쁠이(台)가 합쳐져서 이루어진 뜻이라고 알려주었다.
본인들이 하는 일이나 하고자 하는 일의 근본(뜻)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의 제반 언행들은 필연적으로 시행착오와 실수 또는 실패를 유발하거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관련된 일인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이 인간사의 모든 양태들이다. 왜 우리는 그동안 5적(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이라는 위치의 사람들에게 관리 및 지배 당하는 삶으로,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주인의 삶을 살지 못하고 ‘을’의 입장에서 피 지배층의 삶을 살아야만 했는지, 민주주의의 근본이 무엇인지 헌법을 통하여서도 이제는 반드시 그리고 충분히 이해하고 공유해야 한다. 헌법 제1조 제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여 국민주권주의를 천명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주권의 원리는 일반적으로 어떤 실천적인 의미보다는 국가권력의 정당성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통치권력의 행사를 최후적으로 국민의 의사에 귀착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대통령(大統領)이라는 뜻 또한 국회에서 승인한 법과 절차 그리고 행정적 일 들에 대하여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3권분립의 한 축을 담당하는 “큰 머슴”의 역할을 하는 고위직 공무원에 불과하며 모든 행위의 기초에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고 기쁘게 하는 일을 담당하는 위치라는 아주 상식적인 바탕을 늘 유념하고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에서 막중한 시기에 ‘큰 머슴’의 역할을 국민으로부터 5년간 위임받은 사람이다. 공(公)적으로는 오로지 헌법과 정치의 근본 뜻에 따라 위임받은 범위의 제반 권한을 활용하여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지극정성의 봉사정신으로 국내외 책무들을 효율적으로 역할 수행을 하기 위해서만 국민세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군사정권과 문민독재의 적폐청산을 5년내내 추진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명박, 박근혜 전 정권의 아수라장을 뼈아프게 경험하고 바라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국가발전과 성장을 위한 제반 분야의 일들은 물론 이거니와 일제잔재와 악습, 관행, 수많은 적폐들을 과감하고 꾸준하게 청산 또는 개선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가슴 응어리지게 바라고 있다.
그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현재 공(公)적인 책무이자 위임받은 ‘큰 머슴’의로서의 역할이다. 사(私)적인 부분은 그가 한 인간으로서 살아온 인생여정에서 준법을 하는 범위내에서 어떤 행위도 본인의 자유이다. 행복이란 단어가 인간의 5욕7정에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또는 조직적으로 추진 했을때의 각종 만족감이 곧 행복이라 한다면 대통령의 사(私)적인 부분은 충분히 존중되어져야 마땅하다. 함께하는 대통령 부인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그의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한 인간의 생애주기에 있어서 매슬로우의 인간욕구위계 7단계는 세상 모든 인류의 바램이고 궁극적인 자아실현의 7단계는 본인은 물론 국민전체가 추구하는 태어남과 죽음의 모든 과정속에서의 삶이기에 눈물과 소통 그리고 공감의 역할을 해내는 것도 대통령의 역설적 위치인 것이다.
대통령은 왕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되고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을 정치인들은 물론 국민모두가 이제는 관철해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 정치꾼은 선거에 당선되자 마자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정치인은 직업적으로 위임받은 일들을 수행할 뿐이며 정치가는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가족과 국가의 명예를 걸고 국리민복을 위하여 봉사하고 위임받은 권한들을 잘 수행해 냄으로써 존경과 추앙을 받는 삶을 사는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가로서 공(公)과 사(私) 모두 훌륭하게 구분하여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5년간이 되기를 모두가 희망한다는 점을 매 순간 기억할 것으로 믿는다. 그것은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이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정치꾼이나 정치인들이 아닌 정치가(政治家)를 눈물겹게 갈망하고 있다는 시대적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세계유일의 분단조국의 현실은 그래서 늘 눈물이 난다.
‘큰 머슴‘을 뽑아놓고 권한을 위임한 국가의 주인, 국민들이 도와주어야 할 5년이다. 우리에게도 자랑할 만한 정치가로서의 대통령이 있었다고 회상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해빙무드에 접어든 남북관계와 정상회담을 잘 추진해서 한민족의 가슴속 응어리들이 평화와 상생의 기운으로 전세계에 퍼져나가도록 대통령으로서의 공과사 그리고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기운과 지혜가 선순환의 고리로 계속 이어지길 간절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