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한·중·일 서예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의전당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공통 언어인 서(書)를 키워드로 한 한중일 작가 75명의 엄선된 작품을 통해 동아시아 문예의 정체성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21세기 동아시아 글씨의 횡단면을 그 어느 전시 때보다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한중일 최고 수준의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개막식과 포럼이 2월12일(월) 오후 3시 서울서예박물관 2층에서 개최되며 한중일 서예관계자 3인(권창륜, 가야하라 스스무, 쩡라이더)이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서예전을 시작으로 시리즈로 이어질 2020 동경올림픽, 2022 북경동계올림픽 기념 전시의 의의와 방향 등에 대해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한중일 75명의 작가들은 자신들 고유의 작품 세계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대작(大作)을 출품하였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우는 큰 사이즈의 서(書)작품들은 ‘서예’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지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각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다가오는 2020년 동경올림픽과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담아 백지(白紙)에 한 가득 영혼을 담아내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문화적 색채를 ‘서예’로 각인시키고, 특히 평창을 찾는 전 세계인들에게 동아시아의 공통 언어인 필묵(筆墨)언어를 널리 알리는 등 문자영상 시대 동아시아 서(書)의 진로와 방향도 함께 제시하고자 하였다. 더 나아가 ‘2018 평창 - 2020 동경 - 2022 북경’으로 이어지는 올림픽을 계기로 한중일이 동아시아 필묵 공동체를 형성하여 남북통일과 동아시아 평화 공존의 가능성을 열어젖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