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도 측정을 전문으로 수행할 해양환경 측정분석센터가 부산에 문을 연다.
17일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 측정 분석센터' 건립 공사가 18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해양환경측정 분석센터는 해양수질·퇴적물과 해양생물 등의 오염도를 측정·분석할 수 있는 실험시설로,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내에 들어설 계획이다.
지상 4층, 연면적 4263㎡ 규모로, 앞으로 1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9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해양수질·퇴적물·해양생물 등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분석할 별도의 실험시설이 없어 해양환경교육원의 사무실을 이용해 각종 실험과 분석작업을 수행해왔다.
때문에 그간 화학약품 보관·사용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고하중 장비로 인한 건축물 안전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었다.
분석센터 내에는 시료 보관실, 전(前)처리실, 방사성 물질 계측실, 미량금속과 잔류성 유기물질(POPs) 분석실, 해수 및 퇴적물 분석실, 생물분석실 등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다양한 전용 실험실이 설치된다.
앞으로 이곳에서 해양환경측정망,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등 해양환경분야 조사와 관련한 측정‧분석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측정분석센터 건립으로 우리나라의 해양환경분야 측정·분석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