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구민 건강을 지키고 담배연기 없는 청정 도시를 만들고자 ‘금연성공지원금제도’를 운영한 결과 성인 남성 흡연율이 3년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연클리닉 등록 이후 12개월 금연성공 시 현금 10만원, 18개월 금연성공 시 10만원 상당 문화관람권, 24개월 금연성공 시 현금 10만원 등 최대 30만원이 지급하는 제도다.
금연정책 결과 노원구 성인남자 흡연율이 2013년 42.2%, 2014년 36.8%, 2015년 36.5%로 2016년 35.3%로 떨어졌다.
노원구 흡연율은 지난해 전국 성인남성 흡연율 40.7%(2015년 39.3%), 서울시 37.8%(2015년 37.4%)보다 낮아 그 의미가 크다. 금연성공지원금제도 3년여의 시행 끝에 지난 9월까지 24개월 금연성공자는 1199명, 18개월 금연성공자는 1562명, 12개월 금연성공자는 1917명이었다. 구는 모발니코틴검사와 소변니코틴검사 등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이들에게 그동안 4억 7000여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금연성공지원금 인센티브에 도전한 구민들의 금연성공율은 24개월의 경우 21.24%, 18개월 21.50%, 12개월 23.50%로 각각 나타났다.
구는 간호사 등 금연상담사 5명을 채용해 보건소 2층에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흡연자는 금연클리닉에 등록 후 금연상담 및 니코틴의존도 검사, 일산화탄소 측정, 금연보조제 제공, 행동요법 지도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직장인들을 위해 매주 수요 야간 금연클리닉, 매월 넷째 주 오전 토요 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구민들이 월계보건지소 및 공릉보건지소 금연클리닉을 권역별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금연보조제 및 행동요법만으로 금연이 힘든 흡연자에게 보건소 의사의 진료로 금연치료의약품 처방을 통해 금연을 도와주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담뱃값 인상과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만으로는 흡연율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최근 흡연율 상승을 통해 알 수 있다. 담배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을 흡연자들의 건강을 위해 우선 사용해야 한다"며 "노원구 사례가 나비 효과가 돼 흡연자들에게 금연동기를 줄 수 있는 강력한 금연 인센티브 정책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