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찰은 8일(현지시간) 안나 폴리트코프스키야 기자 살인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 벌이고 있지만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고 밝혔다.러시아의 양심으로 체첸에서 감행된 러시아군의 자혹행위를 폭로했던 노바야 가제타지의 폴리트코프스키야 기자는 지난 2006년 10월 7일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부근에서 괴한에 의해 피살됐다.폴리트코프스키야 기자 사망 1주기를 맞아 러시아에서는 이 사건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수사 총책임자인 페트로스 가리비안은 폴리트코프스키야 피살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이뤄졌으며 지난 2004년 미국 태생으로 포브스 잡지 러시아 편집자인 폴 클레브리코프 살해사건과 유사하다고 말했다.현재까지 폴리트코프스키야 피살과 관련 모두 11명이 수사를 받았으며 이중 10명이 구속됐다고 가리비안은 밝혔다.그는 러시아 검찰이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아직 혐의를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가리비안은 “구체적인 혐의는 입증하지 못했지만 범인이 누군지는 분명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러시아 검찰의 수석수사관인 가리비안은 10명의 구속자들이 폴리트코프스키야 피살에 관여하거나 범죄를 모의할 인물이라며 그러나 지시를 내린 사람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가리비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생일에 발생한 이 피살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피했으나 폴리트코프스키야 살해는 그녀의 기사 내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유리 차이카 러시아 검찰총장은 지난 8월 폴리트코프스키야 피살은 외국에 거주하는 인물이 지시를 내렸으며 푸틴 대통령의 평판을 나쁘게 하기 위해서 그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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