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이 지난달 문을 연 온라인 정책 쇼핑몰 '치안 1번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에서도 치안정책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대구 북구의 홈플러스 강북점에선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치안 정책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이 시민들에게 경찰 업무 관련 OX 퀴즈를 내고 맞춘 시민이 무료로 자판기를 누를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자판기는 업체에서 대여받아 운영하고 있다.
자판기를 누르면 1000원 상당의 과자와 겉면 포장지에 치안정책이 그림과 사진 등으로 쉽게 설명돼 있다.
자판기에 설치된 9개 과자 코너마다 9개의 치안정책이 설명돼 있다.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9개 치안정책은 스토킹·데이트 폭력 현장조치 강화, 성범죄 근절, 가정폭력 근절, 여성범죄 안전환경 조성. 사이버 음란물 엄정 대응, 학교폭력·아동범죄 예방, 청소년 선도·지원, 아동·치매환자 등 실종 예방,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근절 등 9개 종류다.
자판기에는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각 치안 정책의 이름이 표시돼 있다. 해당 번호를 눌러 나오는 과자 겉봉에는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가 치안 정책을 설명하는 그림이나 시민이 경찰의 도움을 받는 내용의 4컷 만화가 그려져 있다.
이 자판기는 앞서 지난 14일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사회적 약자 보호 치안정책과 관련한 캠페인을 연 자리였다. 캠페인에선 안심중 댄스 동아리가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OX퀴즈를 내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어 16~18일에는 도시철도 수성구청역, 23일에는 홈플러스 칠곡점 등에서 캠페인과 함께 치안 정책 자판기를 운영했다.
김상운 대구경찰청장은 "사회적 약자 업무는 절차가 복잡하고 사후 관리까지 잘 마무리해야 하는 분야"라며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경찰 고유의 역할에 집중해 체감 치안을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