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실험이후 처음 개최된 6자 회담이 22일(현지시간) 북한 무장 해제에 대한 어떤 합의도 도출하지 못한 채 휴회됐다. 협상가들은 다음 번 회의 날짜조차 잡지 못했다. 북한이 지난 13개월간의 보이콧을 끝내고 참여한 이번 회담이 베이징에서 5일간 열리는 동안 각국 대표들은 북한 정부가 자국 핵무기에 대해 말하길 거부한 채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철회 요구만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6자 회담은 22일 회담 참여국 6개국 공동 성명이 아니라 개최국 중국의 단독 성명만을 발표한 채 휴회에 들어갔다고 지앙 유 중국 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사안의 민감성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관계자는 추가 회담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측 최고 대표는 6자 회담이 만약 어떤 진전도 하지 못한다면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포럼으로 생존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을 표했다. 3년여동안의 회담동안 북한은 핵 무장 해제 원칙에만 약속했을 뿐 구체적인 단계는 취하지 않았고 대신 지난 10월 9일 최초로 핵 시험을 실시했다. 사사에 케니치로 특사는 "6자 회담의 신용성에 의문을 던지는 여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대안이 제시됐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대표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실제적 이슈에 대해 말하지 않은 22일 회담에 앞서 북한을 비난했다.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어느 날 그것은 경제 문제였다가 다음 날은 그들이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이었다가 그 다음 날은 우리가 말한 것이 그들의 기분을 해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들이 할 필요가 있는 것은 핵 활동같은, 그들이 만든 문제에 대해 진지해지는 것이다." 북한은 자국을 위조및 돈세탁 혐의로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고립시키는 정책을 그만두라고 미국에 주장했다. 협상가들은 북한측은 금융 제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핵 관련 문제는 언급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과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베이징에서 별도의 금융 문제관련 회담을 가졌으나 어떤 타개책도 도출하지 못했으며 다음 달 미국에서 임시 회의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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