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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또다시 지진해일 악몽, 최소 105명 사망
  • 김철원
  • 등록 2006-07-18 0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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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바섬 인근 인도양서 진도 7.7 강진 발생, 희생자 대부분은 지진해일로 사망
인도네시아 자바섬 연안에서 대규모 지진과 이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해 적어도 105명이 사망했다고 국제적십자사가 밝혔다. 국제적십자사는 희생자 대부분이 지진해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일부 희생자들은 지진해일을 피하기 위해 고지대로 대피하던 중 인파에 압사당하거나 초기 지진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태평양지진해일경보센터(PTWC)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지진해일이 확대될 위험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해수면 높이 측정 결과 지진해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역대 지진과 지진해일 자료 및 현재 해수면 높이 수준을 기반해 볼 때, 추가적인 지진해일이 발생할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지진으로 팡안다란 해안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며,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3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인 테티는 인도네시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무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집과 건물을 뒤덮었으며, 적어도 3구의 시신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호텔 전체가 파도에 휩쓸렸다. 사람들은 모두 고지대로 대피하기 위해 정신없이 달렸다.' 파도에 휩쓸려온 선박들이 해안에 부딪혀 부서졌으며, 일부 선박들은 호텔을 덮치기도 했다. 인구밀집지역인 자바섬의 남쪽 해안 175km 따라 늘어선 주택과 레스토랑들은 지진과 지진해일로 초토화돼버리고 말았다. 벨기에 앤트워프 출신의 얀 뵈켄(53세)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종업원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난 뒤돌아 해안을 봤다. 벽채만한 검은 파도가 우릴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사력을 다해 달렸지만, 그만 주방에 갇히고 말았다. 밖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온갖 잔해들이 내 몸에 부딪혔고, 폐에는 점점 물이 차올랐다.' 뵈켄은 머리와 무릎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는 이번 지진의 여파로 최소 14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2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의 아리핀 무하디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피해지역에 대한 구조작업 및 관련자료에 대한 비교검토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얀 야노니우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적어도 1명의 스웨덴 관광객이 부상을 당해 팡안다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5살과 10살난 그의 두 아들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현지 주민인 미스완은 엘-신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기 30분 전 쯤 바닷물이 해안에서 500m 정도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지진해일이 발생하기 전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바닥에서 물고기들이 팔딱팔딱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검은 벽처럼 보이는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는 것이 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일부 지역에서는 파도가 내륙 300m 안까지 밀려들었다고 보도했다. 팡안다란 지역에는 건물들이 해안 가까이 들어서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조기경보시스템 설치 확대 계획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마트라섬 전역에 지진해일 발생을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설치했지만, 아직까지 자바섬에는 이러한 경보시스템이 부재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07년까지 조기경보시스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의회의 루디 수프리아트나 바흐로 의원(웨스트자바 시아미스)은 17일 메트로 TV에 출연해 해안에 위치한 대형 호텔들은 다행히 무너지지 않았지만, 소형 건물들은 대부분 이번 지진으로 폐허가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국제지진해일정보센터(ITIC)는 지진 발생 직후 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리히터 규모 7.7로 측정된 이번 지진은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350km 떨어진 인도양에서 발생했다. 미국지질연구소(USGS) 산하 국제지진정보센터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지진이 17일 오후 3시 19분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와 인도네시아 라디오 방송은 초기 지진 후 3시간 동안 3차례의 강한 여진이 뒤따랐다고 전했다. ITIC는 인도네시아 및 호주 일부 지역에 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대규모 지진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지역을 강타해, 6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2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었다. 또한 2004년 12월에도 인도양 일대에 대규모 지진해일이 발생해 12개국 2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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