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네팔 국왕, 피플 파워에 굴복 절대 권력 포기
  • 김철원
  • 등록 2006-04-24 09:30:00

기사수정
  • 대규모 시위와 서방세계 압력에 굴복
갸넨드라 네팔 국왕은 21일(현지시간) 국민들에게 정치 권력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국왕은 이 작은 히말라야 국가를 마비시킬 정도로 들끓었던 대규모 국민 시위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경파 시위대는 국왕 연설을 비웃으며 민심을 달래기에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12만에서 20만명이 참가한 국민 시위는 야간 통행 금지에도 불구, 수도 카트만두 외곽에서 계속됐다. 시위대는 타이어와 함께 국왕 포스터를 태웠다. 전국으로 방송된 TV 연설에서 갸넨드라 국왕은 '네팔 왕국의 행정 권력은 오늘부터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선언했다. 그는 7개 당 연맹측에 총리 후보를 세우라고 촉구하고 가능한 빨리 선거를 실시하라고 말했다. 현 내각은 총리 임명때까지 기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신념에 따라 본질적으로 다르게 묶인 7개 정당들은 22일 회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정치인들은 말했다. 정치 지도자들은 국왕 연설의 긍정적 측면에 대해 정치 권력 양도 의도와 직접 통치가 실패했음을 어느 정도 시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리시 라나 정보부 장관은 헌법 수호 및 국가 단결의 상징으로서의 왕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출 총리는 네팔군 통제권을 가진 보안 위원회를 이끔으로써 사실상 정치 권력을 갖는다. 정부 관리들은 왕의 발표가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치 정당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라나 장관은 말했다. 갸넨드라 국왕의 절대 권력 포기에는 전세계 압력도 일조했다. 서방세계는 갸넨드라 국왕에게 절대 권력을 포기하고 국가에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라고 요구했다. 네팔은 지난 1996년 시작된 공산주의 폭동으로 최소 1만3천명이 사망했다. 네팔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낀 전략적 요충지다. 서방 및 민주주의 세계는 네팔이 공산화될까봐 아주 두려워한다. 지역 불안정성의 공포중에 인접국 인도 외교관들과 미국 관리들은 위기 해결을 위해 갸넨드라 국왕을 만났다. 미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갸넨드라 국왕 발표를 환영하면서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정치 절차를 진행하면서 폭력을 삼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네팔 국민들은 안정성과 평화를 되돌려줄 민주 정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갸넨드라 국왕의 메시지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확실히한 것이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국왕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길 바라며 모든 정당들이 정부 구성에 참여하길 바란다. 정달들이 빨리 총리 후보를 뽑고 내각을 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기 가속화최근 네팔 위기는 가속화됐다. 강력한 야간 통행 금지령과 거리 폭력 사태로 인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공산주의 반군은 이달초부터 7개 정당들과 손 잡고 파업과 시위를 주도했다. 그들은 국왕 하야때까지 파업과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21일 수도 카트만두에는 최고 13만명이 몰려나와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했다. 3일전 시위에서는 최소 11만5천명이 참가, 야간 통행금지령을 해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 카트만두 사무소의 이안 마틴은 지난해 갸넨드라 국왕이 절대 권력을 잡은 이래 최악의 정부 위기라고 말했다. 마틴은 시위 제한 조치가 유엔, 다른 민권단체, 기자들 활동을 어렵게 한다고 불평했다. 정부 관리들은 시위대에 공산 테러리스트들이 포함됐다고 말햇다. 갸넨드라 국왕은 2005년 2월 정부가 공산 반군 통제에 실패했으며 공산 체제로 전복될 위험에 처했다며 총리를 해임하고 권력을 잡은 바 있다. 정보부의 라나 장관은 최근 보안 조치를 옹호했다. '우리는 폭력화 가능성이 있는 시민 시위에 대처할 대규모 인력이 없다'. 라나 장관에 따르면 시위대는 수도 외곽에 머무는 한 얼마든지 시위할 수 있으나 수도내에 들어오면 진압 대상이 된다. 갸넨드라 국왕은 지난 2001년 국왕에 올랐다. 당시 왕족 학살 사건으로 비렌드라 국왕과 다른 왕족들이 대거 살해됐다. 학살 주범인 비렌드라의 아들 디펜드라 왕세자는 사건 3일 만에 죽었다. 국왕 서열에 있던 왕족들이 모두 살해됨에 따라 갸넨드라가 국왕에 오른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