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입주할 대학 및 대학원 협상대상으로 고려대와 한남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선정됐다. 행정도시건설청은 2일 고려대를 대학 1순위, 한남대를 대학 2순위, 한국과학기술원을 대학원 1순위 협상대상으로 각각 선정하고 협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종 입주대학은 올해 상반기 중 확정할 예정이다. 건설청은 지난해 말 행정도시 내 입주 희망대학의 사업제안서를 받아 대학평가와 회계 전문가로 구성된 '유치대학평가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사업제안서에 의하면 고려대는 국가경영대학과 문화예술대학 등 5개 대학과 행정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서비스경영대학원 등 7개 대학원을 설치하고 보딩캠퍼스(4년간 기숙학교)를 구축하는 한편 영어공용 국제화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남대는 정원 1920명의 외국어 전용 린튼글로벌대학과 정원 200명의 국제대학원을 설치, 국제화 교육을 위한 종합적인 캠퍼스를 구축해 국제적인 감각과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한국과학기술원은 과학기술 전략 정책을 선도할 핵심 행정가 양성을 목표로 과학기술전략 정책대학원과 부설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는 관련 법령에 정해진 대학설립 요건과 주요 시설계획 및 일정, 대학 특성화 전략, 우수학생과 교수진 유치 계획, 주민 삶의 질 제고 방안, 재원조달 계획 등 13개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건설청은 앞으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이들 대학과 대학부지 면적 등에 대해 협상하고 입주대학을 확정해 '행정도시내 대학입지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행정도시건설청 유은종 교육계획팀장은 "행정도시내 대학 유치를 통해 도시의 자족성을 확보하고 조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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