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8월 중으로 태권도 네 개 단체(태권도진흥재단·국기원·세계태권도연맹·대한태권도협회)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태권도 문화콘텐츠화 추진위원회'를 설립한다고 28일 전했다.
이는 문체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선정된 '태권도 문화콘텐츠화'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문체부는 양적 성장을 통한 1차 태권도 세계화를 마감하고 질적 성장으로 태권도의 2차 세계화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추진위 설립의 이유를 밝혔다.
태권도와 문화의 결합은 한국 전통의 무예로서의 태권도의 정체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태권도라는 하드웨어에 문화콘텐츠라는 소프트웨어를 심어서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문체부의 판단이다. 태권도의 문화화는 전 세계 태권도 수련자들이 한국 문화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한국산 제품을 소비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추진위원회는 태권도 명품콘텐츠 개발 등 태권도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한다. 또 올해 연말까지 정기적인 모임을 열고 태권도 생태계라는 관점에서 전반적 현황 분석, 문제점 진단 및 처방, 정책과제 도출 등을 통해 국기 태권도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추진위원회 내에 '실무 특별전담팀(TF)'을 설치된다. TF는 조사와 연구를 통한 정책과제 개발과 세부계획 수립 등, 추진위원회의 태권도 명품콘텐츠 개발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TF 첫 회의는 오는 28일 예정돼 있으며 향후 매주 정기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류 원조인 태권도는 문화콘텐츠로서의 영향력이 매우 강하므로 태권도를 단순한 무예가 아닌 문화·관광과 연계되는 융합콘텐츠로 발전시켜 전 세계에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