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소속 유승민, 김무성 의원이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과 인사 행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바른정당 부산시당-한여름밤의 토크쇼'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행보를 지적했다.
유 의원은 26일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바른정당 부산시당-한여름밤의 토크쇼’에서 “지난 19일 100대 국정 과제를 발표했는데 증세에 대해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며 “특히 복지 정책에 증세 이야기가 없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해지자. 복지를 하려면 누군가 세금 부담을 하지 않으면 돈이 안 나온다”며 “증세와 복지가 속도를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은 복지 정책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이 스스로 5대 인사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잘못된 인사를 했다”며 “TV를 통해 멋지게 발표했지만, 잘못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할 때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비판보다는 우리부터 잘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는 부분에 확실하게 비판하는 유일한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 의원은 “탄핵사태가 아니더라도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잃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정국을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여 동안 국민의 마음이 상당히 떠나버렸다”며 “12월에 정상대로 대선이 치러지더라고 정권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도 이날 같은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이용해 망국적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잘못된 정책으로 꼽으며 "야권이 정책공조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원전문제는 장기정책이기에 다음 정권에서 바꿀 수 있지만 최저임금과 복지정책은 한 번 올려놓으면 절대 낮출 수 없다"며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를 제어하기 위해 야권의 역할이 중요한데 분열로 인해 힘이 부족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높은 것 역시 야권 분열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