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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물시계 ‘자격루’ 570년만에 복원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11-22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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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첨단과학 발명품인 ‘자격루’가 570년만에 복원됐다. 한국 과학사의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 자격루는 물의 흐름을 이용해 만든 물시계와 자동시보장치를 갖춘 조선시대의 표준시계다. 세종 16년 1434년에 장영실 등이 주관해 제작했다. 이번 자격루 복원 제작의 가장 큰 의의는 자동시보장치와 물시계의 원형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데 있다. 복원된 자격루는 물을 일정하게 흘려보내는 항아리인 수수호, 흘러온 물을 받는 항아리인 파수호, 12지시마다 종을 울리는 장치인 시기, 북과 징을 울리도록 하는 장치인 경점시보기구 등으로 이뤄졌다. 자격루는 물을 일정하게 흘려 24시간 동안 매 시마다 종이 울리는 동시에 그 시에 해당되는 십이지신 인형이 시각을 알려준다. 오후 7시에 해당하는 1경부터 오전 3시인 5경까지 밤 시간에는 경과 점으로 나눠 경에는 북이, 점에는 징이 울리게 된다. 자격루의 시보신호는 통금과 해금을 알려 성문을 여닫는데 이용됐다. 자격루가 조선시대의 표준시계가 된 것은 해시계가 낮에만 사용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리인들이 통금과 해금을 제때 알리지 못해 성문을 여닫지 못하고 백성들의 생활에 일대 혼란을 가져와 중벌을 받게 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종대왕이 장영실에게 명해 시간이 되면 저절로 시각을 알리는 나무인형을 만들어 사람을 대신하도록 해 제작된 게 자격루다. 그동안 자격루 복원은 몇차례 시도됐으나 무산됐었다. 원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자격루를 복원해 개회식 때 종을 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지원이 되지 않아 흐지부지되는 등 좌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유홍준 문화재청장 취임 후 당시 멤버들이 다시 모여 만들게 되었다. 주요 부품인 항아리부터 단청이나 옻칠까지 각 부분마다 주요 문화재급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복원 자격루 공개행사에 참석한 유홍준 청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했던 사업”이라며 “우리의 사라진 문화재 복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격루 복원사업은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 남문현 교수와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1년여간 참여했다. 남문현 교수는 “독창성과 과학성에서 뛰어난 한국과학사의 위대한 발명품”임을 강조하며 “장영실의 여러 발명품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말했다. 복원된 자격루는 28일 국립고궁박물관 전면개관에 맞춰 지하1층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측은 자격루의 시보시간을 조절해 많은 관람객들이 조선시대의 자명종격인 자격루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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