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동·상계 일대가 동북권 신경제중심지로 낙점되면서 주변 도시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노원구 상계뉴타운 첫 일반분양을 시작으로 노후주거지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상계뉴타운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 인근 47만3350㎡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5개 구역에 7614가구(존치구역 제외)가 새로 들어서 미니신도시급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노후 저층주택이 많아 10여 년 전부터 재개발이 추진돼 왔다. 뉴타운 주변으로 지하철 1,4,7호선과 동부간선도로 및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학원 및 학교 등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불암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어 자연환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시가 창동·상계 일대를 동북권역 신경제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개발 호재로 풍부하다.
5개 구역 중 상계역과 가까운 4구역의 진행속도가 가장 빠르다. 4구역은 막바지 이주가 한창으로 다음달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나서는 상계4구역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3~지상 28층 7개동 전용 39~104㎡ 총 810가구 규모로, 이중 48~84㎡ 4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상계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의 역세권에 위치했다.
6구역도 이주가 진행 중이다. 6구역은 전용 59~97㎡ 970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582가구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나서 빠르면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이다. 1,5구역은 조합이 설립돼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특히 상계동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상계동 아파트는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7~1989년 건설된 주공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내년이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기는 노후 아파트로, 신규 공급 물량에 관심도 높은 상태다.
상계동 E부동산 관계자는 "상계동 지역은 서울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아 주택 수요자가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오래된 아파트가 많고 곧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 이주가 시작돼 인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상계동은 대기 수요가 많고 초기 분양아파트로 나중에 들어서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도 저렴해 신규 분양물량 소화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첫 분양이 성공적으로 시작되면 나머지 상계1,2,5,6구역 개발도 속도를 내며 상계뉴타운이 이 지역 중심 주거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