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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뀌자 살아난 소비심리…3년 만에 최고
  • 김만석
  • 등록 2017-05-26 09: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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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회복세 뚜렷…경기전망 한달 새 '낙관' 반전
  • 취업기회전망지수 '역대 최고'…일자리 정책 기대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융위기 직후에나 나타났던 급격한 회복세를 7년여 만에 재현한 것이다. 이달 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특히 '일자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취업기회와 경기전망 관련 지수가 급등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던 2014년 4월(108.4)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2009년 8월(7.5포인트)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박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과거에도 새 정부 출범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던 경향이 있다"며 "국내 (정치적) 혼란이 해소된데 따른 안정감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부문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2003년 1월~2016년 12월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이보다 크면 경기인식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6.3포인트 하락하며 100 아래로 주저앉은 후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지난 2월부터 상승으로 돌아서며 네 달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2월 1.1포인트 △3월 2.3포인트 △4월 4.5포인트 △5월 6.8포인트로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구성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기여도를 살펴보면 향후경기전망이 전월대비 2.6포인트로 가장 크게 올랐다. △현재경기판단(1.3포인트) △생활형편전망(1.2포인트) △가계수입전망(1.2포인트)의 상승폭도 컸다. 현재생활형편은 0.5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은 변화가 없었다.


▲ △ 자료 / 한국은행


개별 지표를 구체적으로 보면 향후경기전망CSI가 111로 전월보다 2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0년 7월(111)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도 2009년 4월(3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이는 "현재보다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전월보다 13포인트 오른 현재경기판단CSI의 오름세도 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2014년 9월(83) 이후 가장 높았다. 2009년 8월(15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 생활형편전망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은 102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은 106으로 4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박 팀장은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증대와 소비의 선순환이 실제로 이뤄질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취업기회에 대한 전망도 밝아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13으로 전월보다 27포인트 올랐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인 동시에 상승폭도 최대다. 앞으로 취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어려운 취업 여건을 반영해 지난해 내내 90을 넘지 못했다. 100을 넘긴 것도 2011년 1월(105) 이후 처음이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고용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0으로 전월대비 7포인트,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6포인트 늘었다. 임금수준전망CSI 또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1년 후 임금이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는 의미다.


물가수준전망은 137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AI(조류인플루엔자) 파동 등으로 크게 올랐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진정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은 117로 역시 6포인트 내렸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 결과 △공공요금(49.3%) △공업제품(47.1%) △농축수산물(33.2%) △집세(31.5%) △개인서비스(23%)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비해 공업제품, 집세,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늘었고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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