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취임 후 일주일 문 대통령, 실천에 집중
  • 장은숙
  • 등록 2017-05-17 09:17:02

기사수정
  • 문 대통령 국민과 국회의 동의 구해



대통령 취임 전 6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일주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달랐다.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거대하고 성대했다. 취임과 동시에 국무총리를 임명해 내각 구성에 돌입했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친 박 전 대통령은 권위와 상징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고 시간이 없던 문 대통령은 실천에 집중했다.


2013년 2월25일 박 전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역대 최대 초청 인원인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을 치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4만8000여 명, 이명박 전 대통령이 6만여 명을 초청한 것보다도 훨씬 큰 규모였다. 반면 인수위 기간 없이 당선 후 곧바로 취임선서를 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3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취임식을 치렀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 후 청와대로 돌아가는 길에 광화문 광장에 들렀다. 거대한 오방낭 주머니를 열고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365개의 국민들의 염원이 적힌 쪽지를 읽으며 국민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겠다는 상징성을 가진 ‘퍼포먼스’를 벌였다. 반면 문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가던 중 차를 세워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환영 나온 주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하며 소통을 실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3실장 9수석 체계로 이뤄진 청와대 인선과 내각 인선은 인수위 시절에 모두 해놨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무총리 임명동의요청서에 사인을 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취임한 탓에 취임 다음날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취임 1주일 동안 청와대 인선에 집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서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데 걸린 시간은 이틀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 첫인사의 목적, 발탁 배경을 직접 설명하며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구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주일째 되는 날 “새 정부 출범 1주일이 되도록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한 뒤 "여야 대표 회동을 통해 발전적인 기대를 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돼 책임감을 느낀다. 국회와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한다.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87일만인 2008년 5월22일 광우병 파동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는 일자리위원회 신설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첫 업무지시는 ‘물가안정’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셋째날 새 정부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공공요금 인상을 막고 물가를 안정시키라고 당부했다. 후보시절 공약인 증세 없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증세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초 ‘격식파괴’에 주력했다. 취임 이틀 뒤 수석비서관회의를 열며 온 순서대로 앉는 자유좌석제를 실시하고 취임 사흘째 되는날 연 확대비서관회의에서는 대통령이 비서관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엄격한 서열에 따라 정해진 자리를 없애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행정관→비서관→수석비서관→(대통령실장)→대통령' 식의 보고 체계는 과감히 생략하겠다는 의미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4.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5.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6.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7.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