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여름철 에너지 절약을 위해 1일부터 청사 외벽을 담쟁이덩굴 등 상록식물로 감싸는 '녹색커튼' 사업을 실시한다.
구청 청사와 공릉2동 주민센터에 설치한다. 구청 교육장 녹색커튼은 길이 25m, 높이 6m로 구청 본관 커튼은 길이 18m, 높이 6m 크기다. 공릉2동 주민센터에는 길이 12m, 높이 6m 규모로 민원실 주변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300여만원을 들여 지난해에 설치한 태랑중학교 등 9개소도 덩굴식물 식재, 병해충방제 등으로 유지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녹색커튼은 건물 남향 위주로 설치되며 건물당 300~400여만원이 든다. 한번 설치하면 약 10년동안 활용할 수 있다.
나팔꽃, 풍선초로 1층 바닥에 대형 화분들을 놓고 줄기가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화분에서 2~3층 발코니까지 연결되는 줄을 맺는다. 풍선초가 줄을 감아 올라가며 자라 점차 이파리가 넓어져 벽에 깔린 잔디처럼 햇빛을 가려준다. 미관은 물론 실내온도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가로변 미관을 해치는 가로변 콘크리트옹벽, 방음벽, 담장 등 구조물 벽면에 덩굴성 식물을 심는 ‘도시구조물 벽면 녹화 사업’을 추진한다. 27개소 11.1km, 총 63개소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올해 연지초등학교 철재방음벽 등 6개소에 덩굴식물 및 초화류 등을 심고 식물 생장 유도를 위한 등반 보조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심게 될 소엽 맥문동, 무늬 수호초, 오엽 담쟁이, 줄사철 등은 겨울에도 푸른 상록 식물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녹지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심리적 쾌적함을 준다”며 “구민의 행복을 위해 틈새공간과 구조물들을 이용해 푸르른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