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 대통령 “퇴임 후 정치 않겠지만 편히 지낼 생각없다”
  • 정경훈
  • 등록 2007-01-20 09:38:00

기사수정
  • 제20주년 6월 민주항쟁 관련인사 초청 오찬간담회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남은 20년 동안 얘기를 자꾸 하니까 정치 또 할 거냐 묻는데, 한국의 정서가 대통령제 국가여서 대통령을 마친 사람이 정치를 또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6월 민주항쟁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그러나 여러분들이 정치를 하지 않으면서도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노고를 아끼시지 않듯이 저 또한 대통령 한번 살아먹었다고 편안하게 일생을 보낼 생각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또 제가 했던 수많은 실수들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많은 성공의 얘기도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래계획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난 17일 열렸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과의 오찬간담회를 소개하며 “사실과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진실이 우리가 쓰고 있는 사실이다, 그것을 놓고 20년 동안 우리가 평가해 보자, 그때 가서 떳떳해야 된다 얘기를 했다”면서 “또 한편으로는 아직도 역사를 이렇게 가로막고 되돌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20년의 승부를 경쟁자로서 걸어보자, 그렇게 말씀을, 얘기를 했다. 앞으로 또 그런 자세로 걸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최근에 몇 몇 사람들이 민주세력의 목적이 뭐냐, 무능한 사람들 아니냐, 이런 말씀들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저는 87년 이래에 2007년까지 그 사이의 역사를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 한국만큼 큰 업적을 가진 나라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한국만큼 큰 업적 가진 나라 없다”또 “민주주의에 있어서 가장 빠른, 많은 진전을 이루었고, 경제도 가장 빠르게 성장했고, 개인의 자유도 만발하고 또 민주주의 측면에서 민주적 사회, 인권 사회라는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고 모든 나라들이 실제로 부러워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년간 한국 사회가 △특권구조 해체 △법치주의 관철 △부정부패와 관료적 특권 해소 △과거사 정리 등의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해왔다며 “이런 수준에서 본다면 일단 87년 길거리에서 우리 국민들, 특히 항쟁지도부들이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시했던 목표는 일단 거의 완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여러 가지 목표들이 있을 것”이라며 “묻어둔 부분에 그 소망들이라는 것은 아직 까마득하게 멀다고 판단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은 저는 그것이 지금부터이고 앞으로 20~30년간 우리 사회의 주된 의제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세웅 6월민주항쟁20년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저희들은 사실 청와대에 이렇게 한두 번 방문할 때 기도를 드린다. 때때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이곳이 자유의 전당, 또 민주의 전당, 또 좋은 뜻을 가진 분이 이곳에 계시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며 “다만 87년의 삶과 정신이 부분적으로는 이루어졌습니다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저희들 다시 20년 앞에 목적을 세우면서 우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민주항쟁20년사업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김병오 김상근 청화 함세웅 이규정 이홍길 정현백 조화순)는 지난 14일 박종철 군 사망 20주년 추모제에서 민주화운동자료집과 한국현대사 발간, 국가기념일 제정, 한국민주화운동의 국제화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청와대 오찬간담회에는 박형규 목사, 한승헌 변호사, 김병오 전 의원, 청화 조계종 교육원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15명이 참석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4.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7.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