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4호선 미아역에서 성신여자대학교 미아캠퍼스로 연결되는 미아동 도봉로66길에 ‘미아 문화의 거리’를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길은 ‘미아(지낼 彌(미), 언덕 雅(아))’라는 지명이 가진 본연의 의미를 살려 주민들이 단순히 걸어가는 길이 아닌, 아름다운 풍경에서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총 길이 90m, 녹지면적 180㎡의 규모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업을 진행했으며, 보도블록은 빗물이 투입되는 투수블록으로 교체했고 불필요한 차도를 줄여 폭 2m의 녹지를 조성하고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했다.
특히, ‘미아 문화의 거리’는 녹지 조성에 공을 들였다. 봄부터 겨울까지 다양한 꽃들과 낙엽들로 사계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식재 계획을 세웠다. 홍매화, 이팝나무 꽃, 배롱나무에 수국까지, 이 길을 주로 보행하는 여대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또 칙칙했던 회색빛 옹벽은 북한산의 사계를 담은 벽화로 탈바꿈했다. 벽화는 서울사이버대의 협조와 성신여대 조형연구소의 참여로 그려진 것으로 주변 학교와 시민이 함께 조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미아 문화의 거리가 화사한 꽃나무길로 바뀌어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주민들에게는 시원한 그늘길이 되길 바란다”면서 “밤에는 학생들의 안전한 하굣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