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어르신들의 전문적 재능을 유아 인성교육에 활용하는 '행복씨앗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인성발달 형성의 최적기인 3~5세 어린이집 유아들에게 분야별 어르신 전문가가 6가지 인성 덕목(효, 나눔, 질서, 존중, 배려, 협력)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도록 하는 사
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최초로 경북도가 시작했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지난 2월에는 인성교육 강사 156명이 추가로 선발돼 모두 299명이 활동하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강사비(시간당 5만원)를 어린이집에서 전액 부담했으나, 올해부터는 도가 4억32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50%를 지원한다.
참여범위도 늘여 강사연령을 만 60세 이상에서 55세 이상으로 낮췄다. 도는 강사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실적관리 등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이 달 중으로 인성교육 홈페이지(http://happyiro.com)를 개설할 계획이다.
지난 2월말에 추가로 선발한 인성교육 강사 156명은 동화구연, 전통예절 등 10개 분야 전문가로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수준이다.
도는 지난달 말까지 신규강사들을 대상으로 유아특성 이해와 기본소양 함양 등의 교육을 했다.
이달부터는 1개월 동안 신규 강사와 어린이집이 1대1 멘토-멘티를 맺어 교수법, 육아 활동 등 현장실습을 하면서 본격적인 인성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도는 6일 오전 경북교통문화연수원에서 의무참여 어린이집 원장, 시·군 담당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집 인성교육 특별활동 운영 교육'을 했다.
도는 시행초기임에도 참여강사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이 사업이 국비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사업성과 보고서를 만들어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원경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핵가족화로 가정양육 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청소년들의 윤리의식 결여, 범죄 증가 등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어 어릴 때부터의 인성교육이 절실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강사들에게는 일자리가 제공되고, 어린이집 아이들에게는 어르신들로부터 인성을 배우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