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꽃의 계절이다.
노란 개나리와 연분홍 진달래 새하얀 목련, 그리고 논둑과 밭둑, 산자락에 피어나는 이름 모를 꽃들로 아름다운 계절. 4월을 밝히는 여러 꽃 중 대표적인 꽃이 바로 벚꽃이다. 찰나여서 더 아름다운 꽃, 함박눈 같은 꽃송이 하늘을 뒤덮는 날이면 세상 근심은 저 만치 멀어지고 오늘 하루 쯤 그저 평안하고 행복했으면 싶다. 시인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 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벚꽃그늘에 앉아보라고 채근한다.
벚꽃의 계절, 4월 순해진 바람 속으로 나풀나풀 흩날리는 꽃잎들. 맑은 봄햇살 속으로 빗살처럼 퍼지는 웃음소리. 정읍천 벚꽃길에 꽃비가 내린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봄, 저들이 펼치는 은은하고 화려한 찰나의 유혹에 속절없이 흔들려 볼까! 상춘의 흥을 더해줄 다채로운 축제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봄날이지 않은가?
정읍에서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정읍천 벚꽃길에서 정읍벚꽃축제와 전라예술제, 자생화 전시회와 자생차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정읍의 제 7경 정읍천 벚꽃길
정읍천 벚꽃길은 1경인 국립공원 내장산 단풍터널 등 정읍의 대표 명소인 ‘정읍구경(井邑九景)’ 중 제 7경이다. 자연 친화형 도심 속 하천인 상동~연지동 3.5km 구간에 8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줄지어 있다. 매년 4월초면 일제히 피어나는 왕벚꽃이 화사하면서도 은은한 자태를 자랑한다. 특히 잘 정비된 정읍천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축제는 정주교~정동교 1.2km 구간에서 펼쳐진다.
벚꽃비 내리는 정읍! 벚꽃향愛 물들다~ 2017 정읍 벚꽃축제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하는 올해 벚꽃축제 주제는 ‘벚꽃비 내리는 정읍! 벚꽃향愛 물들다’이다.
우선 올해 축제는 지역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부스(야시장)를 운영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가 직접 주관하여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첫 날인 7일 저녁 6시30분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송대관과 김용임 등 인기가수와 걸그룹 마틸다와 불독 등의 축하공연, 대규모 불꽃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벚꽃 야간 경관 조명은 빛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 주말인 8일과 9일은 축제구간(정주교 ~ 정동교 1.2km)을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걷기 좋은 거리로 지정하여 차량을 전면통제한다. 이 구간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버블쇼, 삐에로 풍선마임, 석고마임 등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