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이 잇단 비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
제주지방경찰청은 4일 오전 의무위반행위 근절을 위한 긴급종합대책회의를 열고 다음달 9일까지 공직기강 특별점검기간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 강도 높은 사정활동과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위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또 비위발생 요인 등을 진단해 직원 비위를 사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은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경찰이 최근 관내 불법게임장 유착과 뺑소니 사망사도 동승, 성추행 등으로 도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경찰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긴급대책회의는 이 청장의 모두발언 뒤 비공개로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2시 회의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 경찰은 최근 음주와 뺑소니 사망사고 동승, 성추행, 불법 도박게임장 등에 연루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최근 불법 게임장 운영 업주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 A경사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해 여경을 성추행 혐의로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간부 B씨를 강등하고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C씨도 같은 혐의로 감봉처분 했다.
지난달 25일 뺑소니 사망사고 발생 차량에 현직 경찰관 D경위가 동승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D경위는 특가법상 도주차량 교사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에 앞선 15일에는 제주동부경찰서는 소속 E경사가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3%상태로 운전했다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