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과테말라를 방문한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강력한 이민 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켈리 안보장관은 과테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불법 이민자들을) 일제히 추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추방 작업은 지난 10년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미국 당국자들은 추방 및 본국 송환 작업 진행 시 법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트럼프 정권이 출범한 이후 미국 고위 관리가 과테말라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과테말라는 폭력과 빈곤에 시달리는 중미 국가들 중 미국에 불법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는 특히 불법체류자들의 규모를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노력을 우려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리바스 과테말라 내무부 장관은 켈리 미 장관이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과 미국 이민 정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를 대표하는 이민자 간 회의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의가 멕시코나 미국에서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테말라를 방문한 켈리 장관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멕시코에서 합류해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무역과 이민문제를 논의한다. 틸러슨 장관은 22일 먼저 멕시코에 도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