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18일(현지시간) 김정남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쿠알라룸푸르 병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북한의 첫 공식 발언이다. STR / AFP[제공자ⓒ 뉴스21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말레이시아 정부가 20일(현지시간)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를 초치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한 사인 규명은 말레이시아 정부 소관임을 강조했다.

말레이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교부 비공개 회의로 초치된 강 대사에게 "(김정남) 사망사건이 말레에시아 영토에서 이해해기 힘든 상황하에 발생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사인을 규명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음을 밝혔다.

비굥개 회의에서는 자니알 아비딘 말레이시아 외교부 차관과 강 대시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대통령은 북한 외교관들로부터 김정남의 시신을 넘겨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강 대사는 쿠알라룸푸르 병원 앞에서 돌발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을 공격하기 위해 "적대 세력"과 결탁했다고 비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맞받았으며, "말레이시아는 정부 명예를 해치려는 어떠한 근거 없는 시도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