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대법원 앞에서 자폭 테러가 벌어져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 당했다.
현지시간 7일 오후 대법원 출입문 앞에서 폭탄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자폭했으며 이로인해 퇴근하던 직원들을 포함 여성과 어린 아이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번 자폭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없지만 탈레반이 전국적인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탈레반은 2013년에 대법원을 겨냥한 테러로 민간인 15명을 사망케 한 바 있다.
폭탄이 터지면서 인근 건물이 흔들리고 창문이 부숴지면서 파편이 거리에 흩어졌다.
법원 직원들은 공포에 떨었고 경찰은 미국 대사관 근처의 주변 도로를 막았다.
아프간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에 "카불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로 20명이 사망했으며 여성3명과 어린이 1명을 포함 총 4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인류에 대한 범죄이며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폭탄 테러는 "아프가니스탄의 민주주의와 법치 근간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