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 일환으로 공동 개발한 마시일 실험이 성공했다.
양국은 2006년부터 이지스 탄도유탄방어체계(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System·ABMD) 의 일부로 작동하는 SM3(Standard Missile-3)의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
하와이 카우아이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실험에서 'SM3 블록 2A'가 탄도 미사일을 가정한 표적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미사일방어국(MDA)가 밝혔다.
MDA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시스템에 약 22억 달러(약 2조 5천만원), 일본은 약10억 달러(약 1조 1,400억 원)를 지출했다.
크리스 존슨 MDA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능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의 방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이 부담을 공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미쓰비시와 미국의 레이시언 두 회사가 미사일 부품을 제조하며 부품은 미국에서 조립된다.
이번 실험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첫 해외방문으로 동아시아에 있을 때 실행됐다.
매티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적 수사학에 휩싸여있는 아시아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북한의 핵 공격이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주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력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해 올해 고고도 마시일 방어 체계(사드·THAAD)를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