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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반 유엔총장 접견…“큰 성과 기원”
  • 정경훈
  • 등록 2006-12-27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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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총장 “성원 감사…공정한 역할 수행”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6일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청와대를 찾아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4일 취임선서를 한 반 사무총장을 축하하고, 유엔사무국 개혁 등 현안과 국제 평화·번영에 이바지하여 역사에 남는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반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이 공식 취임 일자를 묻자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되는데 1월 1일은 어차피 쉬는 날이니까 2일 아침부터”라며 “코피 아난 총장은 12월 31일까지 임기가 되어 있지만 22일간을 끌 수는 없고 해서 관저에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어 “대통령과 국민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공정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히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이라크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란 핵문제 △레바논 사태 △수단 다푸르 사태 등 주요 지역 분쟁들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이어 “우리의 아프리카 개발 이니셔티브를 통한 아프리카 등 개도국과의 경제 협력 증진 노력과 최근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참여 결정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제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4일 유엔 사무총장 취임 선서를 한 뒤 업무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반 총장은 지난 24일 일시 귀국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반기문 사무총장 “6자회담 틀 유지 긍정적”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외교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22일 휴회한 6자회담과 관련, "희망을 잃지 않고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협상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무총장으로서 (6자회담) 협상이 잘 진행되도록 보완적인 역할이 있다면 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점은 유감스럽지만 6자회담의 틀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다자 틀을 통한 문제 해결은 시간이 좀 걸리는 수도 있어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에는 지역분쟁과 유엔평화유지군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심적 부담과 중압감을 느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국민의 성원과 격려를 바탕으로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중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자신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지적에 “한국인 출신 사무총장인 저에게 거는 기대는 자연스럽고 또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며 “한국인 사무총장이 활동을 원만히 잘 할 때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국인에 대한 평가가 같이 높아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일을 하다 보면 한국적인 면에 있어 국민들께서 다소 서운하다고 느낄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데 그러 면에 있어서는 각별히 이해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개혁과 관련해선 자신이 그동안 여러 임무를 수행하면서 주로 조직의 개선과 수리를 맡아왔다면서 ‘리패어 맨(repair man)’으로 자칭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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