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창군 부안면 구현마을, 작은 영화제에 초대합니다!
  • 김영현
  • 등록 2016-11-03 12:26:26

기사수정



고창군 부안면 구현마을에서 색다른 영화화제가 열린다.

 

오는 5일 부안면사무소 2층에서 ‘구현마을 작은 영화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영화제에서 마을 주민들이 시나리오도 쓰고 직접 배우로 출연해 만든 영화 ‘아홉고개 사람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구현마을 주민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바쁜 농사철에도 마다 않고 영화 공부를 하며 영화를 한편 찍었다.

 

주민 참여형으로 진행된 영화 교육과 제작은 렌즈 테이블의 이상휘, 장성현 감독이 진행했다.

 

시나리오는 마을 상황과 사건을 내용으로 만들어졌으며 주민들의 논의를 거쳐 약 30여분 정도의 작품이 완성됐다.

 

영화의 간략한 내용은 농촌마을의 한 촌로가 평생 일만 하다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글쓰는 마을 사업에 참여하면서 들판은 농사만 지으라고 있는 게 아니고 시도 쓰라고 있는 것이라며 도발적인 태도로 아주 좋은 시(시간 따라 나도 따라 여기까지 왔구나 / 어느덧 팔십고개 내 몸도 굽어지고 / 인생의 가을들녘에 추수 끝난 빈 들판)를 발표한다.

 

그러나 갑작스레 찾아 온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는 과정에서 옛사랑의 그리움을 딸에게 들키지만 부인은 이를 모른 체한다는 내용이 담긴 마을의 일상 이야기다.

 

구현마을의 구현골문화자치회는 지난 2013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글쓰는 마을’ 사업과 지난 2015년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의 ‘황토담장 및 벽화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해온데 이어 올해에도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 2년차를 수행하면서 영화교육과 영화제작을 주관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구현마을은 글쓰는 이야기, 벽화 이야기, 영화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마을에 살며 문화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해온 고길섶 씨는 “올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세 번째 마을 이야기로, 작은영화 만들기 교육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라며 “마을 안길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때 기획-설계-시공 과정 모두를 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주민들의 참여방식으로 진행했듯이, 주민들이 시놉시스를 함께 구성하고 출연배우로 직접 참여하는 영화의 탄생 작업이고 다큐가 아닌 극영화를 통해 시놉시스라는 상상의 공동체에서 가상적 관계를 맺어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영화를 보며 가슴 따뜻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