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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아주 특별한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선보여
  • 최훤
  • 등록 2016-10-14 09:19:11
  • 수정 2016-10-14 09: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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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린츠극장 오리지널 프로덕션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개막작 ‘라보엠’에 이어서 ‘피델리오’를 10월 13일~15일까지 무대에 올리고, 10월 21일~22일까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축제를 통하여 모두 5편의 메인오페라 작품을 준비하고, 매 주 한 편씩 새로운 작품을 소개해오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 소개될 3번째 작품과 함께 5부 능선을 지나게 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11월 5일, 마지막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할 때까지 쉼 없이 달려가는 중이며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축제를 진행해왔다고 본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오페라축제를 펼쳐오고 있는 만큼 끝까지 책임감과 긴장감을 유지하고 성공적인 축제로 막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발레의 명가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이다. 작곡가 글룩(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은 활동 당시 절대 우위를 차지하던 이탈리아 오페라 형식에서 벗어나 중창과 합창의 역할을 키우고, 특히 발레의 비중을 확대한 독자적인 양식의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그 대표작이 바로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이다. 이 작품은 ‘근대 오페라 작품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글룩은 ‘오페라 개혁가’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였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나무나 바위까지 감동시켰다는 하프의 명인 ‘오르페우스’의 유명한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죽은 아내 에우리디체를 못 잊어 저승까지 찾아가 아내를 데려오지만 ‘절대로 뒤돌아보지 말라’는 신의 경고를 어기고 비극적 결과를 맞이한다는 것이 원래의 내용이지만, 글룩의 오페라는 오르페오가 신을 감동시켜 에우리디체와 함께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간다는 내용의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메이 홍 린이 연출한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에우리디체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 채 비극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원작 신화와 맥을 같이한다.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발레의 비중이 큰 작품이기도 하지만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의 이번 프로덕션은 이 극장 발레파트 수장을 겸하고 있는 연출가 ‘메이 홍 린’이 처음부터 끝까지 발레를 앞세워 작품을 구성한 점이 가장 이색적이다. 여타 오페라 무대에서 발레가 한정된 부분에 장식적으로 쓰였던 것에 비하면 인터미션 없이 1시간 30분을 발레 중심으로 이끌어간 오페라 작품인 것이다. 따라서 관객은 ‘듣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린츠극장 소속 무용수는 모두 16명이다. 국내 어디서도 감상할 수 없는 특별한 ‘발레오페라’의 매력을 기대해도 좋겠다.


이 작품은 모두 3명의 가수가 진행하는데, ‘오르페오’ 역인 메조소프라노 마타 히어쉬만(Martha Hirschmann)와, ‘에우리디체’ 역의 소프라노 펜야 루카스(Fenja Lukas)는 이 작품의 초연 때 캐스팅됐던 가수이며, 에우리디체가 있는 지하세계로 오르페오를 이끌어주는 사랑의 신 ‘아모르’ 역은 영남대 출신의 소프라노 권별이 맡았다. 통상 ‘아모르’역은 천사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어린 학생들이 맡는데, 린츠극장의 요청에 따라 이번 공연에서는 권별이 함께하게 됐다. 권별은 3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마술피리’ 공연 때 ‘파파게나’ 역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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