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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문화인물
  • 뉴스21
  • 등록 2002-07-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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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문(梅竹軒 成三問 : 1418∼1456) : 조선초기 문신, 사육신, 집현전 학사, 어문학 및 음운학자, 한글창제를 위해 요동을 13차례나 왕래하는 등 훈민정음 창제에 공헌
성삼문은 서기 1418년(태종 18년) 충청도 홍주 적동리 노은동(현재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외가에서 태어났으며, 태어날 때 공중에서 ′낳았느냐′고 묻는 소리가 세 번이나 들렸다 하여 이름을 ′삼문(三問)′이라 지었다고 한다.
1. 그의 업적과 자취
성삼문이 39세의 짧은 생애동안 남긴 발자취와 업적을 살펴보면 충절과 의리의 삶을 본보기로 보여준 점이다.
성삼문은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을 불의로 규정하고 단종의 왕위 회복을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마침내 혹독한 고문을 받았고, 이에 굴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충절과 의리를 끝까지 주장하다가 처참한 최후를 맞았던 것이다. 그의 가족은 남김없이 죽임을 당했고 가산은 몰수되었으니 의리를 지킨 대가는 너무도 컸다.
당시 성삼문도 수양대군에게 협력을 했더라면 부귀영화가 보장되고 자신의 인생도 순탄대로의 행복을 누렸을 것이다. 그러나 성삼문은 수양대군의 행위를 정권의 도둑질로 보고 이에 협력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바름이라는 가치, 정의라는 가치를 위하여 한 목숨을 바친 것이다.
2. 훈민정음에 바친 열정
또한,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에 바친 그의 학문적 업적을 들 수 있다. 성삼문이 쓴 <직해동자습(直解童子習)> 서문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언어가 중국과 달라 역관(譯官)이 있어야만 서로 의사 소통이 가능했다. 선대 임금 때부터 이를 위해 승문원(承文院)을 두어 이문(吏文)을 맡게 하고, 사역원(司譯院)을 두어 통역을 맡게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또한 왕명에 의하여 성삼문은 신숙주와 함께 중국에 가는 사신을 따라 요동에 가서 황찬을 만나 음운에 관하여 질문을 하고 배웠으니, 이후 요동을 왕복한 것이 무려 13회나 되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성삼문이 훈민정음의 창제를 위하여 바친 열정과 노력이 어떠한 것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세종은 훈민정음을 반포하기에 앞서 한글로<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만들어서 실제로 시험해 보았다. 세종은 1446년(세종 28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후 한자음을 정확히 알아야 훈민정음을 바로 쓸 수가 있으므로 신숙주를 비롯한 최항, 성삼문 등에게 <동국정운>을 만들게 하였던 것이다. 즉 <동국정운>은 한자음을 어떻게 훈민정음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 해결의 연구였다. 이 <동국정운>이 만들어짐으로써 처음으로 한자음을 우리의 한글로 나타내게 되었다. 이렇게 볼 때, 성삼문은 당시 언어학 분야의 탁월한 학자였던 것이며, <직해동자습>의 교정에 참여하였고, <동국정운>의 편찬에도 참여하였을 뿐 아니라 훈민정음 창제의 기초적인 연구를 위해 요동을 13번나 왕래하며 음운연구에 심혈을 바쳤던 것은 그가 남긴 큰 발자취라 하겠다.
훈민정음 창제의 주도자는 비록 세종이라 하더라도 이를 학문적으로 뒷받침하고 도와준 것은 성삼문을 비롯한 집현전 학자들이라고 볼 때, 이들의 한글창제에 바친 공헌은 민족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이다.
<장덕필 기자> pil@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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