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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는 백행지본(百行之本)
  • 뉴스21
  • 등록 2002-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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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빛 진달래, 진홍빛 철쭉, 노란 셔츠 입은 개나리, 가슴 시린 하얀 눈꽃인 벚꽃 등 형형 색색의 꽃 만개로 황홀을 느끼는 계절인 반면 가장 잔인하고 부활의 환희를 만끽하는 4월과 신록이 넘쳐흐르고 화사한 계절의 절정이며 여왕같이 웅장하고 화려하게 피어나는 모란꽃의 모양처럼 호화 현란하면서 범접하기 어려운 위엄과 여유와 품위를 가지는 5월에 우리 모두 孝를 한번 생각해보자.
孝라는 글자는 늙은 노(老)자에서의 지팡이(匕)를 자식(子)이 대신하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자식이 커서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하는 효성인 反哺之孝(반포지효)이며 인간의 절대적인 天倫(천륜)이고 효는 부자간의 질서요 규범이다. 또한 부모에 대한 자녀의 지켜야할 윤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孝(효)란 자녀가 부모를 받들고 섬기며 공경하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을 말한다. 孝(효)는 血族的(혈족적) 愛情(애정)을 바탕으로 한 자연발생의 윤리이다. 즉 부자간의 애정은 핏줄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이성간이나 친구간에서 생기는 애정과는 다르다. 자녀는 부모의 육체적 신분이라 할 수 있으니 부모와 자녀간의 原初的(원초적)이고 宿命的(숙명적)인 관계이다. 그러므로 孝(효) 윤리는 외부의 규제에 의하기보다는 내면에서 자연적으로 우러나오는 순수한 것이다. 孝(효)의 본질 중 신체 보존의 효가 으뜸이다.
우리 몸의 모든 것이 부모한테서 받은 것이니 감히 상처를 내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리라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했고 중국 전국시대의 유학자인 맹자가 말한 불효의 다섯 가지 유형이 있다. 그 첫 번째는 게을러 터져 부모봉양 않는 놈, 둘째는 돈과 제 마누라 제 새끼만 알아 부모봉양 않는 놈, 세 번째는 노름과 술에 미쳐 부모봉양 않는 놈, 네 번째는 말초적 욕망에 급급하다 부모 욕 먹이는 놈, 다섯 번째는 만용 부려대다 부모까지 위태롭게 하는 놈이다.
요즘 효자라는 자들은 제 부모에게 생활비 대주고 용돈 몇 푼 얹어주고는 효도를 다한 것으로 여긴다. 이는 가축에게 먹이를 주어 기르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어찌 효도일수 있겠는가 恭敬心(공경심)이 배어 있어야 진정한 효도이다. 한번가면 돌아 올 수 없는 이는 어버이인 것을 자식들이 봉양하려해도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돌아가신 후에 소를 잡아 제사지내지 말고 차라리 생존시에 쓴 씀바귀라도 정성껏 봉양하는 것이 오히려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부모가 되어 제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오줌과 똥을 치우면서 아무런 더러운 기색 없이 웃으면서 치우고 자기를 낳아 길러준 어버이의 땀이나 눈물 오줌 똥 등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더러운 내색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대들은 과연 누구로부터 태어났는가. 그대는 그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살과 피를 이어받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오륜 행실도의 <효자>편에 보면 <고어>라는 사람의 효행 이야기가 나오고 그 효행이야기에는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와 子慾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라 하는데 이 말은 "나무가 조용히 서있고 싶어도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 싶어도 부모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자식은 모름지기 부모가 살아 계실 때 잘 공양해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는 말이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서는 있으나 북망산천으로 가는 순서는 없다는 말을 종종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한 번 태어나서 짧게 살다가는 사람과 길게 살다가는 사람은 그 사람의 운명에 차이가 있을 뿐인데 자기를 낳아 길러준 어버이에게 불효하는 자는 짐승과 동일하며 어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 잠들기 전에 두 손을 앞가슴에 대고 생존해 계신 부모나 작고하신 부모님께 그 동안 어떻게 하였는지 반성하는 계기 되기를 바라며...
5월 어버이 달을 맞이하면서 한번쯤 화사한 봄기운과 같은 수신제가를 실행하고 있는지 각자 자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행여 그렇지 못하면 "증자"의 一日三省(일일삼성)으로 스스로 몸을 닦고 가정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어버이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면서 다시 한번 孝(효)를 실천하겠다는 굳은 각오들을 새롭게 했으면 싶다. 카네이션의 짙은 향기처럼 세상을 향기롭게 해서 사회가 아무리 변한다해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하는 그 정신이 변치 말고 지켜나갈 때 가정이 화목하고 생활의 활력이 물처럼 넘쳐흘러 복지국가건설에 앞장서는 일등국민이 될 것임으로 국민모두 효 실천운동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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