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 수첩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려하자 MBC 노조의 반발에 막혀 한 시간 만에 철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8일 오전 10시 쯤부터 검사 2명과 수사관 10여 명 등 17 명이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도착해 MBC 피디 수첩의 취재 원본을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검찰은 그러나 검사와 수사관들이 로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MBC노조원과 PD 등에게 출입이 막혀 1시간여 동안 대치하다 모두 철수했다.검찰은 이와함께 검찰 조사를 받은 이춘근 PD를 제외하고 조능희 책임프로듀서 등 PD 3명과 작가 2 명 등 제작진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도 시도했으나 이들도 MBC 건물 안에 머물고 있어 결국 체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물리적 충돌을 원하지 않으며 그동안 임의제출과 자진 출석을 촉구했지만 쉽지 않다고 보고 강제 수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MBC 노조와 미디어 행동 등 시민 사회단체들은 정부정책을 비판한 언론인을 형사처벌하고, 취재 원본을 요구하며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검찰은 조만간 MBC 본사에 대해 다시 압수수색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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