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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UEFA 포르투칼 첫 우승
  • 최철규
  • 등록 2016-07-11 17: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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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최국 프랑스 격파... ‘실리축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우승이확정된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트로피를 안고 기뻐하고 있는 포르투칼 선수 모습




포르투갈이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결승골로 사상 첫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0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물론 1975년 이후 이어진 프랑스전 10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공수 양면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이어왔다.


여기에 전반 초반 파예의 태클에 쓰러진 호날두가 끝내 그라운드를 떠나며 포르투갈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자신들이 팀 컬러인 ‘실리축구’를 통해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 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16강부터 결승까지 단 1골밖에 실점하지 않았는데, 이기진 못하더라도 지지는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내온 것이다. 그리고 이번 결승전에서도 역시나 그러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러한 ‘실리축구’는 유로 대회 진출을 위한 여정에서부터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있다. 홈에서 치른 유로 예선 첫 경기에서 알바니아에게 0-1 충격패를 당한 이후 포르투갈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경질하고 그리스에서 실용적인 축구를 구사해 성공했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7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유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포르투갈이지만 경기 내용이 압도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았다. 7경기 모두 한 골차 승리였고 예선 8경기에서 총 득점은 11골에 그쳤다. 대표팀 역대 득점 기록을 경신한 호날두를 제외한 포르투갈의 공격은 사실 시원치 않았던 것이 현실이자 약점이었다.


하지만 산투스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들의 약점을 극복하기보다 두터운 수비로 실리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왔던 점을 본선에서도 그대로 적용시켰다. 카르발류와 페페 등 주축 수비수들의 나이가 많은 약점은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플레이라는 강점으로 극대화시키며 실점을 최대한으로 줄였다.


수비수부터 미드필더까지 타이트한 수비망을 구축하고 골이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 호날두를 비롯해 공격수들이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포르투갈은 결승까지 올라왔고 결승전에서도 연장 후반 에데르의 단 한 골로 우승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사실 포르투갈은 뛰어난 공격수들을 배출한 공격적인 팀이었다. 에우제비오를 시작으로 루이스 피구로 대표되는 황금 세대를 거쳐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호날두까지 세계적인 공격수를 중심으로 공격에 무게중심을 둔 유럽의 브라질이라는 평가를 받는 팀이었다.


산토스 감독과 포르투갈이 구현한 ‘실리축구’는 사실 수비적이기도 하고 지루할 수도 있다. 실제적으로 이번 대회 포르투갈의 행보에 많은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균형 있고 신중한 전술을 취하는 스타일로 변화한 포르투갈은 자신들에게 맞지 않을 것 같았던 실리축구를 본인들만의 스타일로 해석하며 성공을 만들어 내었다.


단순히 수비만 두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공격수를 활용하여 득점이 필요한 순간 한 골을 만들어 내어 승리를 만들어 내는 포르투갈 스타일의 실리축구는 앞으로 많은 팀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비’축구가 아닌 승리라는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새로운 전술이 시작된 것이다.


12년 전인 2004년 자신의 안방에서 ‘실리축구’ 그리스에게 무릎을 꿇었던 포르투갈이 이제 새로운 실리축구를 통해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자신들의 축구가 최고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점점 치열해지는 승부의 세계에서 포르투갈은 그렇게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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