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출자출연기관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적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 국회의원(전직)에게 정치후원금을 낼 것을 지시했다는 <디트뉴스24>의 보도와 관련, 도 감사위원회가 직접 감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해당 기관의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의지가 희박해 보인다는 비판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4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사안에 대한 질문에 “감사위원회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봐야 할 대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이면 도 공직자들 전체가 정치후원금을 모금한다. 지난해에는 약 2억 원 정도 모아 선관위에 기탁했다. 많이들 참여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도의 경우 특정 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아닌 선관위를 통해 정치후원금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기관의 행태에 문제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이런 건강한 활동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특단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봐야 할 일이라고 본다”며 “감사위원회에 이런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디트뉴스24>의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며 “아직 검토된 사안은 아니지만 특정 감사나 기획 감사를 통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