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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일 관광 성과 비교를 통한 한국 관광산업 개선 방향’
  • 양인현
  • 등록 2016-05-31 1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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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성과 착시, 전략 새로 짜야
  • 전체 외래객 증가율 등 관광객 유치 성과 주요 수치에서 일본에 모두 뒤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관광객 유치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외 관광객 유치성과를 보여주는 주요 수치에 모두 일본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까지 한국의 해외 관광객 유치실적이 일본을 앞섰지만 지난해 일본은 2,000만 명에 육박한 외래객을 유치해 1,300여만 명에 그친 한국을 650만 명 차이로 역전시켰다. 그리고 일본은 한화로 약 11조 원의 관광수지 흑자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약 6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일 관광실적이 역전된 것은 엔저추세에 따른 환율효과나 메르스 발생에 따른 영향도 있었지만 일본의 체계적인 관광객 유치전략 등으로 인해 △중화권 관광객 유치실적, △근거리 국가 관광객 유치실적, △한국/일본 관광객 유치실적, △전체 외래객 증가율,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등 주요 수치에서 한국이 일본에 뒤쳐졌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600만 명 vs. 500만 명)에서 일본을 앞섰지만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일본은 1,000만 명을 유치한 반면 한국은 700만 명에 그쳤다.

그리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많다고 하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지난해까지 일본을 찾은 중국인 증가율이 한국을 찾은 중국인 증가율보다 훨씬 높고(48% vs. 28%), 중국 이외의 주요 지역/국가별 외래객 증가율에서도 일본이 한국을 크게 앞섰다.


여기에 더해 △근거리 국가(한국/일본, 중국, 대만)로부터 관광객 유치실적(1,270만 명 vs. 830만 명), △한국/일본 관광객 유치실적(400만 명 vs. 180만 명),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25% vs. 45%) 면에서도 한국의 실적은 일본에 비해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비해 뒤지던 일본의 관광실적이 지난해 한국을 큰 폭으로 역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엔저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기대응, 치밀하고 전략적인 외래 관광객 유치 프로모션, 日中관계 악화 영향 차단, 지방관광지 경쟁력 등이 있었다.


예를 들어 2011년 3.11대지진 이후 일본은 외래 관광객 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안전정보를 발신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 단체가 참여하는‘방일여행촉진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가별로 전략적 관광객 유치 프로모션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진 발생 1년 후인 2012년에는 지진 발생 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2012년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中日간 외교분쟁이 격화되었을 때 중국인 단체관광객 취소사태가 발생했는데, 이 때 일본은 비자발급 완화, 항공노선 증편 등 중국인 개인관광객 유치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2014년부터 방일 중국인이 폭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경련은 금년 들어서도 방일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방한 중국인에 비해 크게 높기 때문에 전체 한일 관광객 유치실적 역전이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 관광객에만 의지하지 말고 일본과 대만 관광객 등 중국 이외의 외래객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고 전경련은 주장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경상권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큐슈지역 지방정부와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고 여성 한류팬의 방한을 촉진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대만에 대해서는 한국방문 비용이 일본방문 비용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과 그리고 쇼핑 등에서 중국어 소통이 용이하다는 점 등을 어필해야 한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방문하는 권역 중 4위를 차지하는 곳이 강원도인데, 강원권은 설악산, 평창 등 기존의 관광자원에 더해 비무장지대와 금강산이라는 잠재적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지적하면서 강원권을 차세대 외국인 관광거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DMZ평화공원을 개발하고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때를 대비해 서울 ~ 설악산 ~ DMZ평화공원 ~ 금강산을 연결하는 프리미엄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DMZ와 금강산에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들 경우 장기적으로는 안보와 남북관계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중국 관광객 증가로 인해 관광산업의 큰 성과가 있었다고 착각하기 쉬우나, 일본 관광 산업 성과와 비교하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밝히며, “우리나라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기존의 민관협력체계를 강화해 위기별 대응 매뉴얼 개발, 국가별 프로모션 전략 수립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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