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1일 오전 신용전망보고서에서 “북한 내부의 경제적, 정치적 압박이 갑작스러운 정권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것이 한국에 거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허약한 북한 경제가 중국 등 외부의 구호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남북 통일시 2040년 한국의 GDP 대비 국가 부채가 134%가 될 것이라는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을 인용하며 “북한의 갑작스러운 정권붕괴가 한반도의 무질서한 통일로 이어지면 한국의 신용도를 짓누를 것”이라고 봤다.
무디스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지정학적 위협이 높아졌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라 외부 정보가 유입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통치가 위협을 받게 돼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군사 분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내부 정권붕괴가 한국 금융시스템에 압박을 줄 수 있다”며 “직접적인 군사적 분쟁이 벌어지면 한국 정부와 지급결제시스템에도 영향이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