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U대회 숨은 주역 (경기장밖에서 U대회를 빛낸 사람들)
  • 곽상원
  • 등록 2015-07-13 15:08:33

기사수정
  •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자부심 가득
  • “매일 매일 세계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문화해설사 고옥란(50)씨는 요즘 매일매일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어제는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을, 오늘은 북미의 캐나다에서 아프리카 탄자니아까지 경험했다. 내일은 또 어떤 나라의 사람을 만날지 생각하면 하루의 시작이 즐겁다.


그는 광주하계U대회 기간 광주를 찾은 외국 선수와 임원단을 위한 팸투어의 문화해설을 맡고 있다. 환벽당, 소쇄원 등 전통누정을 소개하고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를 안내하는 게 그의 일이다. 오전, 오후 하루 두 번 진행되는 이 코스는 오전엔 환벽당, 소쇄원 등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오후엔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를 돈다. 


대학에서 관광을 전공하고 2005년부터 문화해설사로 일해 온 그는 이 분야에선 나름 베테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어깨는 늘 무겁다. 짧은 기간 우리나라를 찾는 이들에게 광주를 오롯이 설명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 때문이다. 게다가 그가 담당하는 팸투어 코스가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부담은 더 해졌다.


“외국 선수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는 신기함 그 자체입니다. 우리 것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아마도 그들의 마음을 끈 것 같아요.”


오전 누정체험에는 국악과 다도, 전통악기를 직접 다뤄보는 체험행사도어 있어 더 인기를 끌고 있다는 그는 선수들이 처음 듣는 아리랑에 어깨를 들썩이고 장구를 치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것을 보면서 우리 문화의 공감능력을 실감하고 있다.


오전 9시에 선수촌을 출발, 선수들과 함께 4시간 남짓을 도는 오전 일정이 끝나면 다시 선수촌으로 돌아가 점심을 먹는다. 워낙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라 입맛도 다양한데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선수촌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후 2시에 다시 선수촌을 출발해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무더위에 다시 4시간 남짓을 돌다보면 몸은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인기가 오를수록 예약도 늘어 일정이 더 늘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하루도 못 쉬었지만 아침이면 ‘광주 알리러 세계 여행 가자’라고 몸이 먼저 반응한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광주의 역사, 정신, 문화를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는 퀴즈로 마음을 전한다. 정답을 맞히는 참가자에게는 개인적으로 준비한 작은 선물도 건네고 있다.


“언제 다시 우리나라를 찾을지 모르지만, 단 한 번의 만남에라도 광주를 보여주고 또 우정을 전해주고 싶다.”라는 그에게서 피곤함은 전혀 묻어나지 않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