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결혼한 농·어촌 총각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외국 여성과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발표한 ‘국제결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농·어업 종사 남성 중 35.9%(2885건)가 외국 여성과 결혼했다. 이는 2004년 1814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 전체 국제결혼 건수는 4만3121건으로 2004년(3만5447건)에 비해 21.6%가 증가했으며 국내 총혼인건수(31만6375건)의 13.6%를 기록했다.◆중국·베트남·일본 순이 가운데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결혼은 3만1180건,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 커플은 1만1941건이었다.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은 중국 2만635건(66.2%), 베트남 5822건(18.7%), 일본 1255건(4.0%) 등의 순으로 중국과 베트남에 집중됐다. 그러나 한국 남성·외국 여성 부부의 52.9%, 특히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는 57.7%가 최저생계비 이하의 빈곤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빈곤층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는 1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과의 이혼은 4278건으로 2004년 3400건에 비해 25.8%가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부인과의 이혼은 2444건으로 2004년(1611건)에 비해 51.7%나 늘었다. 이혼한 외국 여성 국적은 중국(1431건), 베트남(289건), 일본(168건) 등의 순이었다.부부 싸움을 할 때 그 이유로는 성격 차이(33.4%), 생활방식 차이(12%), 경제 문제(12%), 음주(11%) 등이 주로 많았고, 자녀들도 17.6%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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