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제 벽골제에서 온전한 형태의 진흙벽돌 초낭 확인
  • 김용백
  • 등록 2015-02-12 10:48:00

기사수정
  • 2.13.(금) 10시 30분 현장설명회 개최
▲ 보축제방 하층 초낭 노출 상태     © 문화재청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전북문화재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 발굴조사와 관련한 현장설명회와 자문위원회가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 발굴현장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 최고·최대 수리시설로 알려진 김제 벽골제는 2012년부터 연차적으로 발굴조사 중에 있으며, 올해 조사는 당초 직선 형태였던 제방이 일제 강점기에 곡선 형태로 변경되어 하부구조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용골마을 지역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제방 동쪽 부분에서 보축 제방(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설치한 보강 시설)이 확인됐다. 특히 보축 제방의 성토층 하부에서는 초낭(풀로 엮어 진흙을 담은 주머니)이 발견되어 주목받고 있다. 초낭은 김제 벽골제에서 사용된 부엽공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 카메이 유적(7~8세기) 등에서 확인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서-북동 방향으로 열을 맞추어 배치된 초낭은 연약한 지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7세기 전후의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통일신라 시대 원성왕 6년(790)에 전주 등 7개 주(州) 사람들에게 제방을 증․수축을 하게 하였다는 삼국사기의 기록과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초낭에서는 흙과 함께 볍씨, 복숭아씨가 출토되었으며 그 하층에서는 담수 지표종인 마름(한해살이 물풀)이 발견되어, 김제 벽골제가 과거 담수지였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보축 제방의 규모는 길이 약 75m, 너비 약 34m이고, 성토층의 최대 잔존높이는 160㎝로, 남서-북동 방향으로 좁고 기다란 띠 모양(帶狀)을 이루며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단면 토층은 약 140~300㎝ 간격으로 성분이 상이한 토양이 ‘之’자 형태로 맞물려 교차 성토된 양상을 띠고 있다.
 
이 밖에도 제방의 기저부(가장 아랫부분)를 조사한 결과, 제방은 직선으로 연결되었고 일부 경사면에서 목주열(나무기둥열)이 놓여 있었음이 확인됐다. 목주열은 2열이 연속성을 보이고 있으며, 성토된 제방을 보다 견고히 하거나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판단된다.

 

또한, 제방 기저부의 최대 너비는 27.67m로 조사되나, 일부 확인되지 못한 부분을 감안하면 제방의 너비는 약 30m 내외로 추정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기저부의 넓이가 21m로 기록되어 있는데 조사를 통해 살펴본 넓이는 이보다 넓게 확인되고 있어 지점별로 다른 넓이로 축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