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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제 적게 쓰는 병·의원 명단 공개
  • 이주은
  • 등록 2005-05-27 0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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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주사처방 남용 방지 위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주사제를 많이 처방하고 있는 의료계의 현실을 감안,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주사제를 적게 처방하는 5280개 병·의원 명단을 최초로 공개했다. 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은 2004년도 4/4분기 외래환자에 대한 주사제 사용실태를 평가한 결과 처방율이 종합전문요양기관 8.0%, 종합병원 13.7%, 병원 29.5%, 의원30.9%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고, 의사간에 처방의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체내 흡수가 빠른 장점이 있는 반면, 급성쇼크, 혈관염 등 부작용의 위험이 커 약을 먹을 수 없거나 응급한 경우에만 사용토록 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 영국 등 외국 전문가들은 외래 환자의 적정 주사제 처방률을 1~5%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급성상기도감염(통칭 감기등)에 대한 주사제 처방률은 서울(20.73%)·경기(20.64%)에 비해 경북(41.12%)·경남(38.35%)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사제 사용이 가장 많은 동네의원의 경우 2004년의 처방률 감소세는 2003년에 비해 현저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등으로 내원하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주사를 처방하는 의원(98.88%)이 있는 반면, 먹는 약만 처방하고 주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의원(0.00%)이 있는 등 기관간 편차도 심했다. 이에 따라 병·의원 중 주사제 처방률이 낮은 25% 범위에 해당하는 병원 145개소와 의원 5138개소를 지역별로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키로 한 것이다. 복지부는 소비자단체, 의료계 등 관계자로 구성된 중앙평가위원회에서 공개범위 및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거쳐 주사제를 적게 사용하는 5280여개 병·의원의 명단을 최초로 공개했다.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민과 의사를 대상으로 주사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와 의사 절반 이상이(각각 69.6%, 55.1%) 치료기간이 단축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일한 성분·함량인 경우 먹는 약과 주사약 사이에 약물효과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66.3%)와 의사(56.3%)의 절반 이상이 주사약의 치료효과가 좋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소비자의 24.1%가 주사를 요구한 경험이 있다고 한 반면 의사는 환자의 49.4%가 요청한다고 응답해 소비자의 요구에 비해 의사가 느끼는 환자의 요구도가 훨씬 높았다. 또 환자가 요구한 주사제를 처방하지 않을 때 소비자의 20.5%가 병원을 바꿀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의사는 60.0%가 환자가 병원을 바꿀 것이라고 응답해 의사들이 경쟁적 진료환경을 크게 의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정부는 소비자와 의사 모두 인식전환이 되도록 명단 공개, 올바른 주사제 사용에 대한 홍보,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해 우리나라의 주사제 처방률이 선진국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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