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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로 시작 범가너로 끝낸 샌프란시스코
  • 최철규
  • 등록 2014-10-31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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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시스코 우승 견인, WC 3승 초인적 능력 보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 불펜 활용은 대성공이었다. 다소 무리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범가너의 투입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낳았고, 범가너는 월드시리즈의 전설로 남게 됐다.

 

범가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4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에서 3-2로 앞선 5회말 시작과 동시에 등판했다.

 

범가너는 지난 27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무려 117구를 던지며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범가너가 불펜에서 대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로 범가너는 7차전 1점차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구원 등판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우승으로 이끈 매디슨 범가너가 투구를 하고 있는 모습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월드시리즈에 4차례 출전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29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때문에 7차전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인 범가너를 중간 계투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의 휴식일이 단 이틀밖에 없었기 때문에 불펜 활용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범가너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범가너는 5회말 등판해 첫 타자 오마르 인판테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범가너는 실점 위기에서 다음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로렌조 케인을 93마일짜리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5회 15개의 공을 던진 범가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두타자 에릭 호스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빌리 버틀러와 알렉스 고든을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 다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6회 곧바로 안정을 찾은 범가너다.

 

범가너는 7회에도 등판해 공 9개만을 던지며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범가너는 불과 사흘 전 완봉승을 거둔 투수의 어깨라고는 믿기지 않는 호투였다.

 

8회까지 이미 52개의 공을 던진 범가너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두타자 호스머를 삼진 처리하고 버틀러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알렉스 고든에게 안타를 맞았고, 중견수 그레고 블랑코가 타구를 빠뜨리며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범가너는 흔들리지 않고 살바도르 페레즈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투구를 이어간 범가너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캔자스시티에 3-2 신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범가너는 중간 계투로 5회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포스트시즌은 '범가너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6경기에 등판해 47⅔이닝을 던져 4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이 중에는 완봉승도 두 번이나 포함돼 있다. 때문에 범가너 혼자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끌고 왔다고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

 

이날 불펜 투수로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범가너는 팀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그리고 범가너 자신은 월드시리즈, 나아가 메이저리그 전설로 남을 수 있는 역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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