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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역사에 새로운 발자취 남긴 제60회 백제문화제
  • 최철규
  • 등록 2014-10-06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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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0회 백제문화제 성과와 과제] 세계 명품축제 이미지 남긴 행사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펼쳐진 제60회 백제문화제는 우리나라 축제의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올해로 60년을 맞이한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하고 있는 역사재현형 축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축제’, ‘행정구역을 달리하는 두 지역에서 오랜 세월 공동으로 개최해온 축제’인 만큼 기대도 큰 행사였다.
 
백제문화제는 지난 10일간 여정 속에서 고대 동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의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으며, 활발한 해상활동을 통해 선진 문물을 이웃나라에 전해주었던 백제인들의 포용성과 개방성, 창조적 문화역량을 널리 알렸다.
 
이번 백제문화제의 가장 큰 성과는 106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및 언론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며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명품축제의 이미지를 남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60회 백제문화제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백제문화제 프로젝션 매핑쇼’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최첨단 뉴미디어 복합영상쇼에 담아 예술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았다. 프로젝션 매핑쇼는 행사 기간 내내 방송 등 언론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온라인상을 연일 뜨겁게 달궈 ‘세계 속 백제문화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 부여는 ‘백제인대동행렬’, ‘백강전투위령제’, ‘백제대왕 60번째 생일잔치’ 등을 새롭게 내놓았고, 공주시는 어린이창극 ‘무령’을 새로 선보인데 이어 기존 ‘백제마을’을 금강미르섬으로 옮기고, ‘백제등불향연’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다양하게 선보인 전시행사는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부여 행사장의 ‘삼국문화교류전’ 및 공주 행사장의 ‘한·중·일문화교류전’은 백제가 삼국시대 고대국가 발전 및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에 끼친 영향과 의미를 이해하는 살아 있는 역사의 교육현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연계한 국립부여박물관의 ‘백제의 먼나라 이웃나라’, 국립공주박물관의 ‘무령왕시대의 동아시아의 세계’ 특별전은 백제의 국제성과 개방성을 보여주는 한국-중국-일본 문화재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보기드문 기회였다. 부여의 ‘부여군 개군 100주년 기념 사진전’, 공주의 ‘백제문화제 주제관’도 쏠쏠한 볼거리가 됐다.
 
이에 따라 충남 부여 구드래행사장과 백제문화단지, 공주 금강신관공원 등 축제 행사장 마다 들뜬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은 부모와 행복한 표정으로 다니는 연인 등 수많은 관람객들로 넘쳐났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용역결과는 12월쯤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백제문화제에서도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주었던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 기업, 관람객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은 축제 성공개최의 원동력이 됐다.
 
백제역사문화행렬 등 각종 퍼레이드, 백제문화상품공모전 등 경연대회, 합창대회 및 노래자랑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 열정을 공유한 주민과 관람객을 비롯해 한화그룹의 ‘중부권 최대 불꽃축제’, 한국마사회의 ‘황산벌전투재현’ 및 ‘기마무예체험’, 농협 등의 후원은 ‘함께 만들어가는 백제 이야기’ 슬로건을 내건 백제문화제의 지향점에 한층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따라 제60회 백제문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연륜의 지역축제로서의 위상과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명품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해결과제가 적지 않다.
 
백제의 전통성에 뿌리를 둔 역사문화축제로써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재미와 일탈적 요소 등 관광매력성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올해 ‘백제문화제 프로젝션 매핑쇼’와 같이 나날이 달라지는 관람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지역 주민 및 관람객들의 참여성 강화는 축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며, 관람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연스럽게 지출을 유도할 수 있는 수익성 창출 확대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하며, 축제에서 지속적으로 적용 가능한 백제문화콘텐츠 개발도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백제문화콘텐츠 개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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