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환경운동단체에서 부착한 현수막을 절취해 환경운동 관계자의 집에 가져다 버리는 등 무언의 협박과 공갈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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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매포환경발전위원회에 따르면 단양군 매포읍 공해발생 업체인 GRM이 최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법정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GRM 공장입구에 4개의 현수막을 지난 21일 걸었다.
그러나 다음날 4개의 현수막이 감쪽같이 사려진데 이어 사라진 현수막이 그동안 매포지역에서 적극적인 환경운동에 앞장서온 A씨(48)주택앞에 주차한 승용차에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듯이 훼손된채 23일 새벽에 발견됐다.
확인결과 현수막을 훼손한 장본인은 GRM공장 유치에 적극 찬성하다 그 대가로 현재는 이공장에 물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자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1년 5월 가동을 시작한 GRM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국내 굴지의 업체로서 공장가동전부터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 단양군수의 적극적인 지원과 일부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과의 심각한 갈등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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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으로 인해 매포환경발전위원회는 현수막을 절취한 당사자와 이를 사주하거나 배후를 조종한 GRM에 대해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GRM측은 “매포환경발전위원회로부터 프랭카드가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확인결과 납품업자중 한명이 그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회사측은 이를 시키거나 사주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회사에는 공장유치에 앞장서온 언론사 기자, 지역주민을 비롯해 당시 최고 책임자의 측근들이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거나 납품 등을 현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