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청 소속의 A공무원은 11일“충주시의회 윤범로 의장을 성희롱과 모욕 협의로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A공무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충주시는 일본 유가와라정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충주시장을 비롯해 윤범로 의장, 시의원, 몰개 공연팀 등 17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방문단 일행은 방문 첫날인 2일 유가와라정 얏사축제를 관람한 후 환영만찬 겸 술자리를 가졌다. 오후 9시 10분경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시청 공무원과 윤 의장을 포함한 시의원들과 동행 취재 언론사 기자를 포함한 총 12명이 일본 관계자들과 한 가운데 시의회 고위간부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A공무원은 “2일 9시 30분경 테이블 맨 끝 모서리 부분에 충주시청 김모 주무관과 언론사 기자, 일본인 1명이 같이 앉아 있었는데 잠시후 윤범로 의장이 술잔을 들고 와서는 ‘왜 하필 여자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는지 불만을 토로하고 의상스타일을 지적’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충주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일 당선 증 교부식에서 충주시호암체육관 단상에 올라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 뒷모습을 보고 윤범로 의장은 타인을 빙자해 ‘뒤에서 XX하고 싶네’라는 말을 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놀랐으며 저는 너무 당황해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느껴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윤 의장은 지금껏 사과조차 하지 않아 법적으로 시비를 가리기 위해 소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범죄사실에도 불구하고 윤 의장은 본인의 성희롱 발언이 전혀 문제가 된다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3박4일의 일본 유가와라정 방문기간 동안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며 “주변에서 이 사실을 직접 같이 들은 사람들과 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불거지면 피해를 입을까봐 사실을 은폐하고 고소인을 설득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공무원은 “윤 의장은 해당사실이 알려질까봐 고소인 집에 찾아오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면 사회적 지위에 문제가 생길까봐 이번 일본에 함께 방문한 담당 공무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의장은“지난달 30일 충주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일 당선증 교부식 당시 주변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이 여성 공무원의 옷차림에 대해 지적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같은 이야기를 여성 공무원에게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이어 “마침 이 공무원이 일본 우호교류방문단 일행에 포함돼 있어 2일 술자리에서 이 여성 공무원을 만나 옷차림에 대해 지적했지만 표정이 좋지 않아 더는 옷차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주변의 얘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 저(윤 의장)의 의사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