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중부경찰서 가출 여고생 암매장 혐의 여중생 3명 긴급체포 | |
지난 5월 경남 김해 여고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여중생들의 잔혹한 범행수법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5월 여고 1학년 윤모(15)양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허모(15),정모(15)양 등 여중생 3명을 구속기소했다.
또한 이들과 함께 성매매를 강요하고 시신유기를 방조한 이모(25)씨와 허모(24)씨 등 4명은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3월 가출한 윤양을 부산의 한 여관으로 데려가 함께 지내며 인터넷으로 '조건만남' 대상을 물색해 성매매를 강요한 뒤 벌어들인 돈으로 생활을 이어나갔다.
이후 3월 말에 윤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되어 윤양을 집으로 돌려보냈으나, 성매매를 강요한 사실이 알려질 것이 두려워 다음날 윤양을 납치해 울산의 한 모텔로 데려갔다.
이들은 이 후 계속해서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으며, 윤 양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한 뒤 윤양이 구토를 하면 토사물을 강제로 다시 먹게 했으며, 윤 양의 팔에 끓는 물을 붓기도 했다.
상처투성인 윤양에게 '앉았다 일어서기'를 100회 씩 시키기도 했으며, 이씨 등의 남성들은 윤 양과 여학생들을 번갈아가며 1:1 싸움을 시키고 구경하거나 윤 양을 집단폭행했다.
결국 윤 양은 4월 10일 대구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급성 심장 정지로 사망했다. 하지만 이들의 잔혹한 범행은 끝나지 않았다.
숨진 윤양의 시신을 유기하기로 한 이들은 다음날 겨암 창녕군 대지면의 한 야산에서 윤양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위해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윤양의 시신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렸으며,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맹이와 흙으로 덮어 암매장 했다.
경찰은 집에서 나간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윤양 부친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해 지난 5월 2일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현재 창원구치소와 대전구치소에 각각 수감돼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창원지검 김영대 차장검사는 "범행수법이 잔혹해 이들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벌에 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윤양을 암매장한 이들은 대전에서 여중생 양 모양에게 성매매를 시키다가 성매수 남성이 꽃뱀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자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