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파를 비롯해 각종 농산물이 생산량 증가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가격 폭락 현상이 이어지고 가운데 최근에는 비닐하우스와 전신주 변압기를 연결하는 전선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진주경찰서는 15일 2년간 도내 전역을 돌며 비닐하우스와 공사현장을 돌며 전선 등을 훔친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진주시 대곡면 모 마을에 고추비닐하우스에 침입 전신주 변압기와 비닐하우스로 연결된 4가닥 전선 13m(3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31회에 걸쳐 도내 전역을 돌며 농촌마을과 공사현장에서 전선과 스텐파이프 등 55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생활비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2년간, 차량번호판을 테이프로 가리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만 골라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A씨는 비닐하우스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일반 절도범과는 달리 비닐을 찢고 들어가 농민들의 피해를 더 키웠다. 비닐하우스의 경우 일부분이 찢어지면 하우스 전체의 비닐을 새 것으로 교체해야 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며 A씨로부터 훔친 물건인 줄 알면서도 700만원을 주고 전선을 구입한 고물상 주인 B씨(창원거주)도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범망이 허술한 농촌마을과 공사현장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앞으로 특별단속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감 받는 맞춤형 치안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5일 진주시 충무공동(혁신도시 내) 아파트 공사장에서 1500만원 상당을 전선을 훔친 C씨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