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의 3월 체감경기가 지난달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12개월째 60%대에 머무는 등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3.6으로 2002월 10월(115.1) 이후 17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달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업체가 비관적인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그러나 2월 실적BSI는 95.3으로 전월(90.7)보다는 높았지만 기준치에는 미달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경기전망을 좋게 보는 이유는 수출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확대, 한·칠레 FTA 비준에 따른 교역조건 호전 기대감, 이라크 파병안 통과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기대에 따른 대외 신인도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우며 친기업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경기전망 호조에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신용불량자 문제와 부진한 내수경기 등의 과제가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실적격차도 커 일반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의 경기호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검찰의 기업수사로 인한 반기업정서 확산, 총선준비에 따른 정치권의 경제무관심과 선심성 정책 남발, 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불안 등도 여전히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월중 평균가동률은 67.3%로 전월과 작년 동월에 비해 각각 2.5%포인트, 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작년 2월 이후 12개월 연속 60%대의 낮은 가동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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