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기상대는 태풍 '너구리'가 예상보다 북상속도가 느려지고 점점 약해지면서 10일 오전까지 경남 서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대는 태풍 ‘너구리’가 현재 일본 쪽으로 선회 중인데다 비를 많이 포함하지 않았고, 바다수온이 낮아 수증기를 공급받지 못하면서 세력이 약해졌다고 전했다.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20~60m, 내륙지역 5~30m로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겠다.
기상대 관계자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너울과 매우 높은 물결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라”며 “10일 오전까지 경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내륙에서도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바람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너구리’는 북상하면서 기세가 약화되고, 10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동남동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